4개 펀드 3개월 수익률 6.01%
'필승코리아펀드' 30%대 성과
'필승코리아펀드' 30%대 성과
일본의 무역보복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를 극복해보자고 출시된 세칭 '소·부·장 펀드'들의 수익률 성적이 6%대로 초라하기만 하다.
같은 소부장 펀드로 지난해 8월 첫 출시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필승 코리아 펀드'만 유독 30%대 수익률 고공행진을 해 주목받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설정된 4개 소부장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19.72%)과 큰 수준 벌어지는 수익률이다.
전체 중소형주식형펀드 평균(31.07%)과 비교하면 더 큰 폭으로 벌어진다. 이에 반해 지난해 8월 출시된 '필승코리아펀드'는 같은 기간 30%대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직후 국내 소부장 사업을 키우자는 취지의 첫 펀드다. 문 대통령이 가입해 상징적 의미가 크다.
소부장 펀드 투자 성과의 발목을 잡은 건 코로나다. 공교롭게도 이들 펀드의 출시 시점과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증시 조정 시기가 겹친 탓이다. 3개 펀드 출시일은 모두 2월3일로 2월 말은 코로나19 폭풍이 거세진 시기기도 하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소부장 펀드는 공모 펀드 가운데 드물게 손실보전이 30%까지 된다. 이에 관제펀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사모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이 사모펀드별로 약 32.4%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게 되는 구조여서 공모 투자자의 투자 안정성을 크게 높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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