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미리 챙기자! 내 폰 속 안전 백과사전

정부가 만드는 국민안전 콘텐츠
일상재난·생활안전 선호도 높아
웹드라마 등 알기 쉽게 풀어내
다수 학교서 '교육용' 요청 쇄도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 방송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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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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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NOW 구독중] 미리 챙기자! 내 폰 속 안전 백과사전
김상연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왼쪽부터), 김승민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실 '안전한TV' 담당 주무관, 허정은 주무관, 이희대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안전한TV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하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이 이번엔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 그리고 풍수해를 대비해야할 계절을 맞아 구독자들에게 '추천'보다 '권장'하고 싶은 채널을 소개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재해·재난 상황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해 스마트폰이라는 답이 65.9%로 많았고 TV는 30%였다. 또 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주 사용기기를 묻는 질문에도 압도적으로 스마트폰(91.6%)이 1위를 차지했다. 즐거운 휴가, 신나는 방학의 설렘과 더불어 태풍과 폭우, 물놀이 안전사고 등 재난재해 또한 빈번한 양면의 계절 여름. 안전한 여름나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OTT 시대에 맞는 간단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내 스마트폰에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놓고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보기로 나와 가족의 안전을 챙겨보면 된다. 오늘의 추천 채널은 '안전한TV'다.

집중호우, 지진, 해일과 같은 대형 재난이나 코로나19 사태처럼 일상의 크고 작은 재난재해 상황에서 취해야할 안전 관련 영상들, '지진 대피요령', '태풍 대비요령' 등 아마도 어디선가 봤다싶은 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는 곳을 다녀왔다. 세종시 정부2청사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실 '안전한TV' 스튜디오. 이곳에서 국민안전 콘텐츠를 빚어내고 있는 실무 주인공들을 만나 개인도, 기업도 아닌 정부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제작책임자이자 일명 '김PD'로 불리는 김승민 주무관과 허정은 주무관은 '안전한TV'가 첫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 훨씬 이전인 2006년으로 현재 15년차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과 같은 TV 기반이 아닌 웹과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방송을 줄 곧 견지해오며 유튜브 및 포털, 소셜미디어 등 단계별로 영역을 넓혀온 '안전한TV'만의 독특한 이력이 현 OTT 시대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도 대응력을 갖게 해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방송 운영에 대한 오랜 경험은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에 있어 시청자의 피드백이나 관심사 등이 반영된 주요 빅데이터 분석을 우선하는데서 두드러진다. 안전한TV 제작진은 채널의 지속 시청시간, 조회 수, 댓글 등 자체 분석 외에도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소셜 빅 보드를 활용해 자연재난, 사회재난, 생활안전을 구분, 실시간 이슈 추이나 감성분석 등을 살펴보며 연간, 월간, 일일의 콘텐츠 기획에 이를 반영한다고.

온라인, 모바일에 최적화한 제작 기획과 다양한 시도는 의미 있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5부작 웹드라마 '안 그래도 전부터'는 40만회에 가까운 조회로 채널 내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 소셜미디어 혁신 분야에서 국제 상을 받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덕분에 타 부처에서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특강 요청도 종종 온다고 한다.

인기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는 325만 조회를 기록 중인 '승강기 안전교육'을 비롯해 일상의 재난, 생활안전 분야 콘텐츠가 선호가 높고, 다수의 학교에서도 안전 교육용으로 요청이 많아 별도의 사이트도 운영 중이며 학생들과의 실시간 참여 콘텐츠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2주간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현장을 담은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PD는 다수의 구독자, 조회를 위해서는 재미가 중요한데 정보 콘텐츠가 주가 되는 '안전한TV'는 어떤 방향이 우선인지 묻자 과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만화로 제작한 안전영상에서 주인공 아이의 즐거운 놀이 모습을 보여주려고 미끄럼틀 장면이 짧게 쓰였는데 영상을 본 시청자의 수정요청이 있었어요. 가방을 메고 탔다는 거죠."

이후 제작진은 장면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매뉴얼이 중심이 되는 영상의 경우는 말 그대로 정석을 지킨다고 한다. 반면, 안전수칙이 아닌 일상의 안전 소재는 딱딱하지 않게 공감위주로 제작을 하며 시청자 눈높이를 맞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국민과의 소통 여부를 실적으로 평가 받는 정부 부처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조회 수와 같은 양적 지표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대학 동료이자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커뮤니케이션 박사로 이번 취재에 연구차 함께 동행해준 김상연 교수에게 조언을 청해봤다.

김 교수는 "같은 국민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 국토안보부와 비교해볼 때 우리의 국민재난안전포털 및 안전한TV는 동영상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많다. 행동요령 등을 따라할 때는 몰입도가 높은 영상포맷이 효과적"이라며 "'지진 대피요령'과 같은 특정 단어를 포털에 검색했을 때도 해당 정보로 연결되는 과정에 단계적 소요 없이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안전한TV'의 경우 지속적인 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전략 등을 구사해 구독자, 조회 수 등에서 꾸준한 상승을 보이는 양호한 채널 추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원하는 정보를 필요한 만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안전한TV'의 경우는 정확한 안전 정보가 더 중요한 만큼 구독자수 등 양적 지표보다는 실제 재난 시 필요한 좋은 콘텐츠의 양산에 더 비중을 둘 것을 제안했다.

한여름의 초입, 채널 담당자, 전문가 동료 교수까지 함께한 세종 청사에서 나눈 풍성했던 이야기들은 곧 공개될 디지털타임스 유튜브 '디따'에서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아쉽지만 못 다한 내용들까지 지면으로 한 번에 정리해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채널 한줄 서평은 "'안전한TV'는 내 안전을 미리 챙겨주는 내 폰 속 안전 백과사전이다!"

정부의 유튜브 채널하면 딱딱하다, 재미없다 같은 선입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현장에는 의미 있는 콘텐츠를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의 자부심과 노력이 배어있고 이는 다시 채널마다 독특한 개성으로 나타난다. '안전한TV'가 바로 그렇다. 바야흐로 휴가철,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나와 가족을 위해 채널 구독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이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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