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기제어장치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들이 과징금 처분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에이스콘트롤과 제이브이지 등 2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4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실시한 4건의 전기제어장치 구매 입찰에서 낙찰 예정사와 투찰가격 등을 담합했다. 총 4건의 구매 입찰 과정에서 각각 2건씩 낙찰받기로 합의하고, 투찰가격을 정한 것이다. 애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기제어장치 구입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으나, 2018년부터 경쟁입찰로 바뀜에 따라 담합을 모의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이는 '입찰 또는 경매에 있어 낙찰자, 경락자, 투찰가격, 낙찰가격, 경락가격 등을 결정하는 행위'를 금지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많이 실시하는 건설, 물품 등의 구매입찰에서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사업자 단체와 협력하겠다"며 "담합 예방자료 배포 등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공정거래위원회는 에이스콘트롤과 제이브이지 등 2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4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공정위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