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수출 감소폭 10%대 둔화… 하반기 기지개 펴나

수출 10.9%·수입 11.4% 감소
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 기록
對中수출 +9.5% 회복세로 전환
주력 품목 업황 개선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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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수출 감소폭 10%대 둔화… 하반기 기지개 펴나


산업통상자원부 '6월 수출입동향'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0.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째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3개월 만에 감소폭이 10%대로 둔화했고 중국으로의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전문가들은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게 되면 6월 이후 수출지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10.9% 감소한 392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11.4% 감소한 355억5000만달러로, 36억7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로, 규모도 전월(4억5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은 9.5% 증가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소비·생산 등이 시차를 두고 회복 중에 있으며, 중국정부의 부양정책과 SOC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수출국으로의 수출 역시 30%대 감소율을 보였다가 6월 들어 10%대로 감소폭이 둔화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했던 주요 수출품목도 전월 대비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수출 증감률이 -54.2%로 반토막 났던 자동차 수출은 6월 -33.2%로 소폭 회복했고, 자동차부품은 -66.8%에서 -45.0%, 일반기계는 -27.8%에서 -6.9%로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수출은 5월 -10.3%의 증감률을 보였다가 6월 1.4% 플러스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8.5% 감소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했던 4월과 5월과 비교해선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6월 일평균 수출액은 16억6900만달러로, 4월(16억5200만달러)·5월(16억23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전체적인 수출 증감률이 호전된 것은 조업일수의 영향이 있지만, 일평균 수출 역시 전월에 비해서 호전됐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품목들이 다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4월과 5월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구매자관리지수(PMI) 반등에서 보듯 글로벌 경기는 4월말~5월초 저점"이라며 "선진국 수출증가율 낙폭이 축소되면서 한국 수출도 더디지만 낙폭을 줄여가는 방향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석유제품 등 품목이 서서히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고, 중국·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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