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같은 5G… 가용성 SKT 1위, KT 꼴찌

5G 상용화 1년 불편한 진실
초고가 요금제 이용 불구
대다수 시간 LTE로 연결
통신3사 인프라 구축 속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LTE 같은 5G… 가용성 SKT 1위, KT 꼴찌


국내 5G 가입자가 상용화 1년 만인 지난 4월 600만명을 넘어섰지만, 실질적인 5G 접속시간은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통신 3사중에서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5G 서비스 활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한국 5G 사용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실제 5G 서비스에 연결되는 시간은 전체 이용시간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5G서비스가 아니라 4G 서비스인 LTE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5G 서비스와 관련해 5G 품질평가에 착수한 상황에서, 5G 가입자 대부분이 실제로는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적시한 것이다.

국내 통신사별 5G 가용성(Availability)이 이처럼 낮게 나오면서, 5G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가용성은 5G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네트워크 연결 시간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이후 1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5G 가용성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통사별로도 차이가 컸다. SK텔레콤이 5G 가용성이 15.4%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이어 LG유플러스 15.1%, KT는 12.5%로 가장 낮게 나왔다. 현재 상용화된 5G는 5G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 LTE로 전환되는 NSA(비단독모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5G 가입자들은 고가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앱·웹 등에서 접속 및 다운로드할 때의 평균 속도도 공개됐다.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속도는 LG유플러스(237.2Mbps),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픈시그널은 한국은 고주파 주파수 대역(28㎓)이 아닌 중간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간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국가의 5G 평균 속도 110∼170Mbps보다는 높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별로 자사 LTE 평균 속도와 비교한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5.2배였고, KT는 4.8배, SK텔레콤은 3.5배를 기록했다. 특히 5G 이용자가 경험하는 전반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110.0Mbps),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5G 속도와, 5G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 이용하는 3G, LTE 속도까지 합친 평균이다.

한편,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1년간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상담은 2055건에 달했고, 이 중 3분의 1가량은 품질 불량에 따라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5G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정작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인 만큼, 요금제 대비 낮은 품질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한편, 오픈시그널의 이번 조사는 측정 방식과 장소, 사용한 시간 등 세부 내용이 아예 설명되지 않았고 지난 달 나온 보고서와도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어 공신력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통신 3사는 과기정통부의 5G 통신품질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주요 행정동의 옥외와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 1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이르면 7월 중에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