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기지수 IMF 이후 `최저`...생산 1.2%↓·설비투자 5.9%↓·소비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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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5월 경기 판단 지수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0% 초반대로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든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2%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으로 제조업 생산이 큰 폭(-6.9%) 줄어든 탓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0.8%) 등 주력 산업이 비교적 선전했음에도 해외 판매수요 위축을 겪은 자동차(-21.4%)와 생산이 감소한 기계장비(-12.9%)가 이를 상쇄했다.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p 떨어진 98.9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3.6%)은 전월보다 4.6%p 하락, 2009년 1월(62.8%)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 대비 8.6%p나 증가하며 1998년 8월(133.2%) 이후 최고치인 128.6%로 집계됐다. 주로 반도체(11.3%), 1차금속(2.8%), 비금속광물(3.3%) 등 부문에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5.9% 줄었다. 감소 폭으로만 보면 지난 1월(6.8%) 이후 최대치다. 자동차 내수 출하와 수입 등이 줄어 운송장비(-16.1%)가 크게 감소했고,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도 1.7% 줄어들었다. 다만 설비투자 하락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 일상적 등락이라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정부가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소비는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의복 등 준내구재(10.9%) 판매가 늘었다. 이 외에 신차 출시가 잦았던 승용차 등 내구재(7.6%)나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도 모두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업태별로 보면 전문 소매점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다른 시기에 비해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재난지원금 효과가 앞으로도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5월 경기지수 IMF 이후 `최저`...생산 1.2%↓·설비투자 5.9%↓·소비 4.6%↑
전월 대비 전(全)산업생산지수 추이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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