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특혜` 박탈 …국내 금융허브 기능 강화 필요성 대두

미중 갈등 악화 우려 높아져
직수출 대응 등을 모색할 필요성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융허브 강화시 기회요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이 특별대우 지위를 잃으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의 변화가 불가피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기능 약화가 중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자본 이동의 역할이 훼손되면서 실물·금융·외환 등 여러분야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미중 분쟁이 제조업을 넘어 자산동결, 자금유입 차단 등 금융분야로 확대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을 둘러싼 불안요인은 국내기업의 수출과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 훼손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홍콩으로 수출하는 한국 제품 중 114%가 제3국으로 수출되는데 이중 중국 본토로 향하는 수출 비중이 98.1%에 달해 대중국 수출 위축을 초래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홍콩 대신 중국으로 직수출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대로 중장기적으로 금융권에 기회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19일 발표한 '홍콩의 비즈니스허브 기능 위축 가능성 및 영향'에 따르면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은 수출과 자금조달 위축 등 홍콩의 불안에 대비해야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경제금융특구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회사 여건이 외국 금융허브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국제금융경쟁력(국제금융센터지수·GFCI)결과를 보면 서울은 주요 금융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도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해 홍콩(9위)를 추월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 연구원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홍콩에 비해 더 규모가 크고 투자자 수요가 많아 경쟁 우위를 점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허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금융특구 육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