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민비서 프로젝트' 개시
원하는 내용 선택땐 알림서비스
개별 사이트에 가입할 필요 없어
원하는 내용 선택땐 알림서비스
개별 사이트에 가입할 필요 없어
자료:행안부
전자정부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한다. 그동안 국민이 각각의 공공 서비스를 찾아가던 방식에서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정부가 국민을 찾아가는 개인맞춤 서비스로 바뀐다. 지난 24일 전자정부의 날을 기념해 '디지털 정부혁신'을 천명한 정부가 이를 골자로 한 '국민비서' 프로젝트를 8월부터 시작한다.
2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능형 국민비서 서비스' 사업설명회를 7월 1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전체 프로젝트 중 1단계로 5개월 간 총 17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전자정부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국민들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서비스 사이트를 찾아가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병역·임신·출산·복지 등 개인 상황에 맞는 공공 서비스를 확인하기 힘들다 보니 있는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기도 힘들었다.
개별 사이트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 없이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면 수십종의 알림 및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국민비서 서비스의 핵심이다. 국민비서는 △소득·위치·활동·기호 등 개인 데이터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보해 개인별 생활밀착 서비스를 지원하는 '공공서비스 알리미' △AI 스피커를 통해 공공서비스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도우미' △정부 서비스 일정정보를 달력 형태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캘린더'로 구성된다.
행안부는 올해 1단계로 병역·교통·건강·교육 분야 9종의 공공서비스 알리미를 제공하고, 내년에 2단계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단계와 2022년 3단계 사업을 통해 수혜성 공공서비스 20종에 대한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도입한다. AI스피커는 KT, SK텔레콤, 네이버 등 민간기업이 공급하는 제품 2종 이상과 연계한다. 올해는 5000여 종의 민원서비스 내용과 이용절차 안내서비스를 구현하고, 내년 에는 9만여 종으로 확대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민들이 국세청·경찰청·국민건강보험 등 각 기관 홈페이지와 서비스 사이트에 각각 가입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는 대신, 정부24의 '국민비서 개인설정'(MyGov)에서 원하는 내용을 선택해 알리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의 이용창구도 카카오톡, 라인, AI스피커, 문자메시지 등으로 확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많이 쓰는 공공 웹사이트는 정부24를 비롯해 30여 개에 달하고, 공공기관의 대민서비스 시스템은 8000여 개에 달한다"면서 "그동안 국민이 일일이 찾아가야 했던 서비스를 정부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편, 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고 정보격차로 인한 불이익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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