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일반 공모주 청약에 역대 사상 최대인 31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도 323대 1를 기록했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달 2일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주 청약 물량인 391만5662주에 대해 모두 12억6485만3070주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주당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주당 증거금은 2만45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청약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이다.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넘은 것이다.
SK바이오팜의 총 공모액은 9593억원이다. 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은 4개 증권사 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25.17대 1, 하나금융투자 323.30대 1, SK증권 254.47대 1 순이었다.
제일모직 청약 경쟁률 194.9대 1보다 훨씬 높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첫날 6조원에 이어 청약 마지막 날인 둘째날 25조원 가량이 몰렸다"며 "막판에 청약이 몰리면서 일부 투자자는 경쟁률이 더 낮은 회사로 자금을 이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청약 신청인 가운데에는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한국투자증권 기준)에 대해 29억4000만원의 증거금을 넣는 사례도 있었고 10억원, 20억원 증거금을 낸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SK바이오팜은 SK의 생활과학 사업부문이 2011년 물적 분할돼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사다. 회사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한편 회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으로 계산됐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오전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