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장노년층의 맞벌이 가구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맞벌이 가구가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이는 정부가 고용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노인 일자리' 영향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66만2000 가구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1만3000 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는 2017년 감소했다가 2018년 증가한 이후 작년 다시 감소했다.
정부는 현재 같은 방식의 맞벌이 가구 집계를 2011년부터 시작했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줄어들다가 2016년부터 증가했다. 이후 해마다 등락을 거듭하는 추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0.3%포인트(p)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맞벌이 가구 비중 자체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맞벌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50~64세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4만4000 가구 늘어난 240만4000 가구다. 같은 기간 64세 이상 역시 3만5000 가구 증가한 63만1000 가구로 나타났다. 50세 이상만 7만9000 가구 증가했다. 전체 맞벌이 가구가 감소한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30~49세 맞벌이 가구는 모두 9만1000 가구 줄었다.
1인 가구 취업 지표 역시 비슷했다.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 취업자는 367만1000 가구로, 전년보다 3.8%(13만4000 가구) 늘었다. 연령층별로 보면 50~64세, 65세 이상에서 각각 1.0%p, 0.8%p 증가했다. 이들의 가구 수는 각각 101만2000, 83만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6%, 22.6%로 절반 이상이다. 이 외 나머지 연령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전체 1인 가구는 603만9000 가구로, 전년보다 25만1000가구 증가했다. 처음으로 600만을 넘어섰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인 가구 비중은 29.9%로, 30%에 육박했다. 사상 최대치다. 1인 가구 증가는 50대 이상이 84%를 차지하며 주도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