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 라이벌 GS25와 CU가 이번에는 금요일 밤 안방에서 승부를 벌인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제작 지원에 나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주인공 배우 김유정이 'GS25 종로신성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지창욱이 점주로 등장해 로맨스를 이뤄 나간다는 내용이다.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이 주인공인 만큼 GS25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GS25가 제공하는 다양한 특화 서비스들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의 다양한 PB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인공이 직접 이용하는 자연스러운 노출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방송 시간대다. 편의점 샛별이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 시간대에는 그간 CU가 제작 지원에 나선 KBS의 '편스토랑'이 지난해 11월부터 방송되고 있다.
편스토랑은 연예인들이 직접 편의점 신메뉴를 개발해 경쟁하고, 우승작은 CU에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마장면, 파래탕면, 완도전복감태김밥 등 다양한 제품을 CU를 통해 선보였다.
실제 CU가 출시한 편스토랑 메뉴들은 출시할 때마다 인기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합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5월까지 판매된 편스토랑 제품의 누적 판매량만 400만개를 넘어섰다. 이에 최근에는 KBS와 제작지원 연장을 결정하는 등 연말까지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PB상품 차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 등 편의점 1, 2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GS25와 CU가 브랜드 차별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상파 TV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S25로서는 CU가 지난해 말부터 편스토랑을 통해 재미를 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방송과의 협업을 추진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두 방송이 처음으로 맞부딪힌 지난 20일에는 첫방송이었던 편의점 샛별이가 6.3%(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5.4%의 편스토랑을 눌렀다. 특히 방송 중 직접적으로 CU가 노출되지 않는 편스토랑에 비해 노출 빈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첫 방송 직후부터 선정성 논란이 나오면서 향후 전개에 따라 GS25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첫 화부터 오피스 성매매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노출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가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며 "특히 기업 입장에선 투자를 한 만큼 브랜드나 상품 노출을 원할텐데, 요즘 시청자들이 극의 몰입도를 깨는 요소로 협찬을 가장 많이 지적하는 만큼 이 부분도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