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연합회 IT 전망 세미나
투자 비율, 세계 평균의 5분의 1
투자 비율, 세계 평균의 5분의 1
코로나19로 디지털 혁신과 언택트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IT 투자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표준에 벗어나는 규제와 사업환경으로 시장이 활력을 잃다 보니 기업들의 투자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IT투자가 크게 위축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IT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KRG의 김창훈 부사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18일 개최한 하반기 IT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은 매출의 0.6%를 IT에 투자, 글로벌 평균인 3.3%의 5분의 1에 그치고 있다"면서 "핵심 투자 주제도 해외 기업은 디지털혁신에 두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 안정화가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기업 IT시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스타트업 창업과 유니콘 기업의 등장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세계 IT서비스 시장이 연 5%대 성장해온 반면 국내 시장은 2~3%대로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이다. 절대적 IT 투자예산이 적다 보니 세계적인 신기술 테스트베드라는 명성도 점차 퇴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 기업 IT시장은 15조원 규모로 1개 기업당 평균 IT투자는 5억원에 그친다"면서 "이는 글로벌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국내 정보통신·미디어 기업이 매출의 1.1%를 IT에 투자하는 반면 글로벌 평균은 5.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종별로 서비스 1.0%, 금융 0.9%, 유통·물류 0.5%, 제조 0.29% 순이고, 여타 산업부문은 투자비중이 더 낮다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시장에서는 금융 6.3%, 정보통신·미디어 5.0%, 유틸리티 2.8%, 운송 2.6%, 산업 전자장비 2.5% 순으로 국내와 격차가 크다.
김 부사장은 "국내 70만개 영리법인이 매출의 3.3%를 IT에 투자하면 150조원의 잠재적 시장이 만들어진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 정도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KRG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70%가 코로나 상황에도 IT 투자를 유지하는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중장기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등 위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이 코로나19 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IT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기업·공공을 포함한 국내 IT시장은 작년 22조5800억원에서 올해 22조7300억원으로 0.7%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4% 이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상황이 안정화되면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시장은 작년 4540조원(3조7569억달러)에서 올해 3650조원(3조4563억달러)으로 8% 감소가 예상된다. 시장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콘스텔레이션리서치에 따르면 여행·숙박업종이 27% 감소하는 것을 비롯, 에너지가스 22%, 자동차 21%, 금융서비스 18% 등의 감소가 예상된다. 공공기관, 음식료,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부동산 분야 정도만 투자 증가가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을 보조하는 수단이 됐고, 언택트, 디지털헬스, 에듀테크, 로봇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해외 기업들이 움츠리고 있는 지금이 코리아 IT가 도약과 반등을 시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영일 SW정책연구소 공영일 책임연구원, 한현욱 차의과학대 교수,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교육, 의료, 유통·소매 분야 시장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시장조사업체 KRG의 김창훈 부사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18일 개최한 하반기 IT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은 매출의 0.6%를 IT에 투자, 글로벌 평균인 3.3%의 5분의 1에 그치고 있다"면서 "핵심 투자 주제도 해외 기업은 디지털혁신에 두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 안정화가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기업 IT시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스타트업 창업과 유니콘 기업의 등장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세계 IT서비스 시장이 연 5%대 성장해온 반면 국내 시장은 2~3%대로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이다. 절대적 IT 투자예산이 적다 보니 세계적인 신기술 테스트베드라는 명성도 점차 퇴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 기업 IT시장은 15조원 규모로 1개 기업당 평균 IT투자는 5억원에 그친다"면서 "이는 글로벌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국내 정보통신·미디어 기업이 매출의 1.1%를 IT에 투자하는 반면 글로벌 평균은 5.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종별로 서비스 1.0%, 금융 0.9%, 유통·물류 0.5%, 제조 0.29% 순이고, 여타 산업부문은 투자비중이 더 낮다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시장에서는 금융 6.3%, 정보통신·미디어 5.0%, 유틸리티 2.8%, 운송 2.6%, 산업 전자장비 2.5% 순으로 국내와 격차가 크다.
김 부사장은 "국내 70만개 영리법인이 매출의 3.3%를 IT에 투자하면 150조원의 잠재적 시장이 만들어진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 정도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KRG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70%가 코로나 상황에도 IT 투자를 유지하는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중장기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등 위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이 코로나19 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IT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기업·공공을 포함한 국내 IT시장은 작년 22조5800억원에서 올해 22조7300억원으로 0.7%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4% 이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상황이 안정화되면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시장은 작년 4540조원(3조7569억달러)에서 올해 3650조원(3조4563억달러)으로 8% 감소가 예상된다. 시장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콘스텔레이션리서치에 따르면 여행·숙박업종이 27% 감소하는 것을 비롯, 에너지가스 22%, 자동차 21%, 금융서비스 18% 등의 감소가 예상된다. 공공기관, 음식료,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부동산 분야 정도만 투자 증가가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을 보조하는 수단이 됐고, 언택트, 디지털헬스, 에듀테크, 로봇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해외 기업들이 움츠리고 있는 지금이 코리아 IT가 도약과 반등을 시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영일 SW정책연구소 공영일 책임연구원, 한현욱 차의과학대 교수,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교육, 의료, 유통·소매 분야 시장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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