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社 참여 공모전 열기 놀라
결선 진출 기업들 기술력 우수"
스타트업 지속 발굴·지원 밝혀
결선 진출 기업들 기술력 우수"
스타트업 지속 발굴·지원 밝혀
솔트룩스 제공
SAC 2020
"AI(인공지능) 스타트업 공모전에 100개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깜짝 놀랐다. 경쟁력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를 만들겠다."
국내 대표적인 AI기업 솔트룩스가 AI 스타트업을 키워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솔트룩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례행사인 'SAC(솔트룩스 AI 컨퍼런스) 2020'을 개최하고 AI 스타트업 공모전 '스타트업워즈 에피소드1' 결선을 진행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결선 진출 기업들은 솔트룩스 못지 않은 잠재력과 기술력을 가졌다"면서 "이번 에피소드1에 이어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적으로, 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달 20주년을 맞은 솔트룩스는 자연어 처리, 영상인식,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 전문성을 가진 AI 기술기업이다.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일본·미국 등 글로벌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클라우드와 3세대 AI를 결합한 AIaaS(AI서비스) 플랫폼인 '솔트룩스 AI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국내외 전문가의 기술전망을 공유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AI 스타트업 공모전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공조해 한국 AI 실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승부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공모전 결선에서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그동안 학습 중심으로 형성돼온 AI 시장을 이제 실행 중심으로 재편할 때"라면서 "학습을 거친 AI가 너무 느리고 무거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엔진을 제거하고 추론엔진을 고도화해, 기존 AI 프레임워크보다 속도는 3배, 메모리는 6분의 1로 경량화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9월 설립된 소이넷은 소프트웨어 방식 AI 추론실행 가속기를 개발, 포스코 등 11개 기업에 공급했다.
작년 5월 설립된 웨인힐스벤처스는 텍스트나 문서를 디지털 영상콘텐츠로 자동 제작하는 SW를 공급한다. 이수민 대표는 "텍스트 형태의 콘텐츠는 피로도가 높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면한다"면서 "가전제품 사용설명서부터 금융상품 약관, 도서, 문서 등을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해 AI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내 옷딜 대표는 e커머스 MD(머천다이저)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로봇MD 서비스를 소개했다. 시장조사, 기획전, 웹·SNS 조사 등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작업을 자동화했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K팝 실시간 차트, K팝 팬덤 커뮤니티 음악 빅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청중평가와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한터글로벌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웨인힐스벤처스가 2위, 소이넷과 옷딜이 공동 3위에 선정됐다.
솔트룩스는 상금 3000만원과 최대 100억원의 투자유치 기회를 부여한다. 스틱벤처스·한국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KT인베스트먼트 등이 공모전을 공동 주관했다. 솔트룩스는 특히 AI 기술 전수, 공동 사업 발굴, 업무공간,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이경일 대표는 "AI와 언택트,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인적·지적 노동을 수년 내에 자동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3세대 AI에 클라우드를 결합해 이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제조·유통 등 42개 영역에서 바로 작동 가능한 AI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한다. 하드웨어와 기본 AI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고객이 요구할 경우 유료로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7월에 42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9월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모든 걸 잘 하는 AI는 없다"면서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영역별로 특화된 AI를 만들고, 쓴 만큼 비용을 내는 AIaaS를 2~3년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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