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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오해하기 쉬운 건강식품 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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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오해하기 쉬운 건강식품 상식들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건강식품을 연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강연장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친환경이나 자연산 식품들은 무조건 안전한 것이냐는 물음이다. 특히 TV 등에 특정 식품이 무슨 질병에 좋다는 정보가 범람하면서 이런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유기농 친환경 채소들 속에도 자체 독성이 함유돼 있어 무조건 과용해 먹어선 안 된다. 자연산 식품은 살충제 제초제가 섞이지 않으니 안전한 것일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부 야생 버섯들은 함부로 캐서 먹었다간 치명적인 해를 얻을 수도 있다. 올리브유 아마씨유 포도씨유 등 식물성 기름은 무조건 몸에 좋은 걸까. 이들도 어떻게 음식에 이용하냐에 따라서 자칫 독이 될수도 있다.

예컨대 감자튀김이나 팝콘에 이용되면 건강에 좋을 리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식품이든 인공식품이든 간에 건강에 완전히 안전한 물질은 존재할 수 없다. 또한 같은 물질이라도 우리 몸 어느 부위에 성분이 노출되냐에 따라 위험 농도가 달라진다. 이를테면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시아나이드 첨가제는 소화기관에는 안전하지만 폐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과용되면 자칫 폐기종을 유발하는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영양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단백질 얘기를 해보자. 미디어에 소개된 정보 탓에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단백질 섭취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콩, 두부, 닭가슴살 등 모두 단백질식품으로 주요 아미노산의 결정체들이다. 인체가 필요한 총 20가지 아미노산 중 체내 합성되는 아마노산은 12가지 뿐, 자체 만들어지지 않는 나머지 8종류는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8가지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 계란 고기 치즈 생선 등인데 필수아미노산 조차도 고루 몸에 흡수되어야지 하나라도 과잉되거나 결핍되면 건강에 해로울수 있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오해하기 쉬운 건강식품 상식들



또한 개중엔 동물성 버터보다 식물성 마가린이 몸에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마가린에는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지방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만약 먹는다면 마가린보다 버터가 낫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갱년기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은 마가린으로 만든 케이크, 파이, 쿠키, 포테이토 등을 자주 섭취한 여성들에게 유방암 발생률은 먹지않는 그룹에 비해 40%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스낵류에 비해 초콜릿은 생각보다 건강에 이롭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라는 자연 항산화제 성분 덕분인데 이 성분은 레드 와인에도 역시 많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초콜릿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 당분 축적이 높아지고 설령 다크 초콜릿일지라도 자칫 카페인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런가하면 논란의 여지가 끊이질 않는 MSG, 즉 글루타민산의 경우에도 엇갈리는 정반대의 실험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화학자로 명성을 떨친 스탠포드대 화학과 교수 제임스 콜만의 저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는 호주에서 평소 중국요리를 자주 먹어서 편두통, 알레르기 같은 예민한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들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중국 요리에 많은 글루타민산보다는 역시 중국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식품 색소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건강에 좋은 식품이나 비타민제, 식품보조제들이 홈쇼핑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되면서 소비 시장이 아주 커진 느낌이다. 심지어 해외 직구 온라인을 통해 외국에서 좋다고 입소문난 건강식품을 무작정 구입해 먹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다. 하지만 앞서 지적하였듯이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나 특정 식품조차도 섭취 정도에 따라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다스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삼시세끼 균형되게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생활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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