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SP 292달러… 20.7%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등 고가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9달러보다 8.5%, 전분기 242달러보다 20.7%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삼성전자 ASP는 지난 2014년 2분기 297달러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017년 243달러, 2018년 251달러, 2019년 247달러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높은 ASP를 기록한 것은 2~3월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덕분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노린 제품인 갤럭시Z플립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갤럭시Z플립은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1차 판매는 9분, 2차 판매는 30분만에 종료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갤럭시S20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도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며 평균 ASP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
고가 모델 판매 호조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2.1%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분기 21.7%, 전분기 14.4%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1분기 매출 1위인 애플은 37.5%, 3위 화웨이는 13.4%를 차지했다.
다만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위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6% 쪼그라든 769억3200만달러 규모를 보였다. 판매량 역시 작년 1분기 3억3040만대에서 16.8% 줄은 2억7480만대로 집계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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