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상반기에만 14곳 주관
미래에셋대우도 13곳 맡아
미래에셋대우도 13곳 맡아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약진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등 대어급을 포함해 이달에만 총 9개 기업이 공모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젠큐릭스와 소마젠,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이들 기업의 희망공모가 하단을 가정한 총 공모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공모시장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심사청구 건수는 계속해서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5월 심사청구 접수 건이 42건에 달하는 가운데 이달에도 접수가 몰리면서 2개월 후인 내달부터 9월까지 심사승인 결과를 받아들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 흐름이 좋아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모집된 공모금액이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것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부터 심사승인에 대한 결과와 공모절차에 돌입하는 업체가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위축됐던 공모시장이 달아오르자 숨을 고르던 증권사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공모가 최대 5조원에 달하는 SK바이오팜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내달 초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최대 6조원 몸값이 점쳐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지난 달 28일 심사청구 접수를 완료했다. 45영업일 이내 검토가 이뤄진 뒤 심사승인 후 6개월 이내 상당해야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코스피 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를 비롯해 엘에스이브이코리아 등 상반기에만 14곳의 상장을 맡거나 예고하며 IPO 주관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부진했던 지난해 성과를 만회하듯 13개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으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기업은 총 8개다. 빅히트와 SK바이오팜 등 대어급 딜을 쥔 것을 토대로 성장성 큰 곳의 상장 주관을 통해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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