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T 빼곤 안나가네… BMW 준중형 `굴욕`

3시리즈 새모델 출시효과 미미
벤츠C클레스·아우디A4에 밀려
3GT 단종 앞두고 고민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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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T 빼곤 안나가네… BMW 준중형 `굴욕`
BMW 3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BMW의 3시리즈가 단종을 앞둔 그란투리스모(GT) 모델 판매량을 제외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아우디의 A4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최근 신형 A4를 출시했고 벤츠도 하반기 중 C클래스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C세그먼트(준중형차) 시장에서 BMW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전망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3시리즈는 올들어 4월까지 2140대가 신규 등록돼 벤츠 C클래스(1832대)와 아우디 A4(1206대)를 앞섰다. 하지만 3GT를 제외하면 944대에 그쳐 벤츠와 아우디에 밀린다. 3GT가 단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3시리즈의 판매 규모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3시리즈는 대표적인 콤팩트 세단으로 뛰어난 주행성능을 기반으로 한 C세그먼트의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올해는 가솔린 모델인 320i가 새로 선보여 라인업도 확대됐다. 하지만 신모델 출시에도 지난해 3시리즈 판매량은 3GT를 포함해 6720대를 기록, C클래스(9314대)에 뒤쳐진 모습을 보여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올해 상황은 더 여유롭지 못하다. 아우디는 이달 신형 A4 모델을 출시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년간 A4를 판매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재개했다. 이후 선보인 모델은 다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12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신형 A4는 4752만원부터 시작해 기본가가 5000만원이 넘는 3시리즈, C클래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하반기에는 벤츠의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BMW를 앞서고 있는데 C세그먼트 시장에서도 그 격차를 벌려간다는 의지다.

코로나19도 부담요소다. 3시리즈는 코로나로 인해 한때 입항이 제한됐다. 수입차의 경우 품질검사 등을 위해 판매되기 3개월 전 국내에 들어오는 데 이를 감안하면 수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BMW의 3시리즈 전략도 그리 공격적이지 않다. 주력이던 3GT를 단종하는 것에 이어 BMW코리아의 설립 25주년 기념 프로모션에서도 3시리즈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1·2·5시리즈와 스포츠액티비티차종(SAV)인 X시리즈에만 해당되는데 프로모션 안은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차원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BMW가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5시리즈와 6GT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3시리즈에 대한 프로모션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BMW는 최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5시리즈와 6GT 신형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3GT의 경우 고객 성향 등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단종하게 됐다"며 "경쟁 브랜드에서 신차가 출시될 경우 그만큼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여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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