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강조하고선 수소차는 보조금 패싱

친환경차 보조금 전기차에 국한
수소차 수요량 급증세에도 제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문재인 정부가 '3대 중점육성 신산업' 중 하나로 낙점한 수소연료전기차가 '그린 뉴딜'에서 외면받고 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내 편성한 친환경차 보조금이 전기차에만 국한되면서다. 정부는 최근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난 전기화물차 보급에 열을 올리면서도 마찬가지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린 수소차는 제외했다.

4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경안에는 전기화물차·이륜차 보급 사업에 1015억원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 2020년도 본예산에서는 전기화물차와 전기이륜차 보급 계획이 각각 5500대, 1만1000대였는데, 올해 각각 5500대, 1만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화물차에 대한 국내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 등 차량 2종의 판매량은 4458대다. 이미 본예산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3차 추경에 편성한 것을 합쳐봤자 전기화물차 목표치가 1만1000대인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가계약 수요를 따져봤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로서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을 수천대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수요만 있다면 공급하는데 지장 없을 것"이라고 했다.

수소차 역시 마찬가지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995대로, 작년 같은 기간(1068대)보다 1.8배(1927대) 늘었다. 환경부의 주장대로 수요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수소차 보급 예산도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도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차 가계약 수요나 현재 추세 등을 봤을 때 보급 목표치인 1만100대는 연말까지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