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유지 살려 학교·성당 중심 `신뢰 쌓기` 교육" [손병두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에게 고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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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유지 살려 학교·성당 중심 `신뢰 쌓기` 교육" [손병두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에게 고견을 듣는다]
손병두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

이슬기기자 9904sul@


[]에게 고견을 듣는다

손병두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



손병두 고문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으로서 '신뢰'를 축적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직한 사회'를 유달리 강조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2010년 '김수환추기경연구소'를 설립해 교육사업을 벌이는 데에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손 고문은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우리 사회 정직과 배려, 곧 신뢰의 부족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그 함양을 위해 노력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기 위한 연구소"라며 "김수환 추기경의 정직 배려 준법 감사 나눔 사랑의 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지역사회, 교회, 성당 등을 중심으로 9년 동안 교육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으로서 경제적 사회적 활동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를 만들게 된 배경에는 김 추기경과의 남다른 연이 있다. 김 추기경은 2005년 6월 손 고문이 서강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가 더 성장해 선진국이 되려면 정직과 배려의 자세를 더 길러야 하므로 대학에서도 인성교육을 중시해 달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으로서 알고 있던 추기경이었지만, 사회적 자본으로서 신뢰를 특히 강조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2009년 2월 16일 87세의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종교를 떠나 40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4시간씩 기다리며 그분을 기렸습니. 그 분이 건강이 안 좋아 돌아가시기 전에 1년여 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습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주위에 모시던 분들이 '걱정만 하시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라고 물었다고 해요. 그 때 당신 말씀이, 서강대학고 손병두 총장과 상의해보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저야 큰 영광지요. 추기경님을 측근에서 모시던 신치구 신앙생활연구소소장과 조카사위인 KAIST 김호권 교수가 저를 찾아와 그간의 사정을 설명해 알게 됐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측근을 통해 전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제도를 택해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국민의 시민의식이다'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손 고문은 추기경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부지런하나 정직하지 못하다. 거짓말을 잘한다. 진리와 진실을 외면한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 너무 이기적이고, 남의 탓만 한다. 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다. 감사할 줄 모른다. 이를 요약하면 우리가 갖춰야 할 시민의식은 정직·배려·준법·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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