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오픈소스… 개방·민첩성 높인다

코로나 시대 생존 좌우 최대 요소
신한은행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레드햇 "신속한 기업변화 도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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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오픈소스… 개방·민첩성 높인다
신한은행 직원들이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활용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레드햇 제공


비욘드 코로나…'뉴ICT'가 함께 뛴다

금융·통신·제조 등 업종과 상관없이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놓치지 않는 키워드가 '오픈소스'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투자부담을 줄이려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게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현대자동차·신한은행 등 주요 기업들은 오픈소스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프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오픈소스를 채택하는 '오픈소스+클라우드' 전략으로 '디지털 기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글로벌 대외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오픈소스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개방성과 혁신속도를 높였다. 대외계는 은행과 외부기관과의 연계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글로벌 대외계는 해외 현지법인에 구축된 계정계 시스템과 현지 외부기관을 연동하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은 특정 통신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20개국 해외법인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하고,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기능을 만족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도입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회사는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레드햇 솔루션을 채택, 개발과 운영을 동시에 지원하는 데브옵스 체계와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서비스(PaaS), 마이크로서비스의 개발방법론을 도입하고 곳곳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미들웨어가 시스템의 근간이 됐다. 2017년 글로벌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적용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혔다. 국내 은행 중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표준 CI·CD(지속통합·지속배포) 프로세스를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이 최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챗봇, 오픈API 등 신기술을 활용, 디지털 서비스 출시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면서 "특히 해외법인의 업무를 국내에서 집중 관리할 수 있게 돼, 대외계 시스템을 각 국가의 인프라 환경에 맞게 추가 개발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오픈소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자체 기술역량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레드햇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내부 전문성을 키우는 데도 공을 들였다. 앞선 투자 덕분에 코로나19 상황에도 글로벌 업무체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오픈소스 전략 이행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대표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으로 위상을 키우면서 이같은 변화를 밀착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IBM에 인수되면서 IBM과 기술·노하우를 결합, 시너지를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폴 코미어 레드햇 CEO는 지난 4월 온라인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0' 연례행사에서 "레드햇이 기업 데이터센터 내 유닉스 독점을 깨기 위해 엔터프라이즈급 리눅스를 개발하며 시작된 혁신 사이클이 가상화, 클라우드, 엣지컴퓨팅으로 이어졌다"면서 "오늘날 기업들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온프레미스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데이터와 워크로드에 접근하고 관리하는 민첩성과 이식성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공급사들이 오픈소스와 리눅스,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흐름에 올라타 사업기회를 얻으려 하지만 레드햇은 출발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 이 같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레드햇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 기업은 이전에 1년을 예상하고 기획한 상업시스템 온라인화 프로젝트를 코로나19 발생 이후 7일 만에 끝냈다. 서버 구입 대신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오픈소스를 적용해 불필요한 개발부담을 줄인 덕분이다.

아세시 바다니 레드햇 클라우드플랫폼부문 수석부사장은 "20년 이상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5년간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제공해 1700개 고객을 보유한 내공을 활용해 코로나 이후 기업들의 변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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