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비·펭수까지…“내 자식 광고는 내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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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1일 1새우깡' 하는 비. 동원참치 먹는 펭수. 바리스타룰스만 마시는 임영웅. 최근 식품업계 광고계를 이끄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팬들이 기업에 모델 기용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SNS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소통하는 문화가 활성화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호감 브랜드'의 모델로 만들려는 '부모 마음' 팬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4일 농심은 새우깡의 신규 광고 모델로 가수 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의 모델 선정은 일찌감치 '기정사실'로 여겨질 만큼 SNS에서 흥했던 소재다. 비의 노래 '깡'이 '1일 1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뒤늦게 돌풍을 일으키자 소비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농심은 새우깡·감자깡·고구마깡·양파깡 모델로 비를 선정하라"며 '1일 4깡'을 외쳤다.

농심은 최근 밈(meme) 으로 시작된 '깡' 열풍과 맞물려 새우깡이 함께 언급되고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모델 섭외를 요청하는데 힘입어 비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 광고 모델이다.

앞서 롯데칠성 역시 자사의 숙취해소제 '깨수깡'과 비를 연관짓는 밈이 돌자 비와 닮은 직원을 이용해 SNS 홍보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매일유업이 컵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의 모델을 선정하는 데도 '엄마팬'들의 활약이 거셌다.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임영웅이 평소 SNS에 바리스타룰스를 좋아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을 눈여겨본 팬들이 매일유업에 광고모델 선정을 요구했고 매일유업이 이를 받아들인 것.

지난해 펭수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효과를 누렸던 동원F&B도 팬들의 요구가 뒷받침됐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광고를 제작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평가한다. SNS의 등장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양방향 소통이 강화하면서 소비자 역시 기업에 다양한 요구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밈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 주는 만큼 기존 광고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임영웅이 광고 모델로 선정된 뒤 바리스타룰스는 '임영웅 커피'로 불리며 판매가 급증했다.

농심은 비와 함께 하는 '1일 1깡' 광고를 소비자와 함께 제작하는 '새우깡 대국민 챌린지'도 추진한다. 소비자들이 새우깡을 즐기는 영상을 모아 비와 함께 광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와의 의견 교환을 넘어 '공동 제작'까지 나서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광고 등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의견을 표명하고 제작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기업으로서도 광고 집중 효과가 높아 앞으로 소비자와 연계한 프로모션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임영웅·비·펭수까지…“내 자식 광고는 내가 챙긴다”
식품업계에 '소비자발' 모델 기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농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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