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LS 총수일가 불구속 기소…LS "정상적인 거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S그룹 총수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그룹 측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하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및 향후 진행될 재판을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S 측은 4일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왔다"며 "공정위 및 검찰과의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LS그룹에 소속된 LS, 니꼬동제련, LS전선 3개 법인과 구자홍 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 박모 LS전선 부장 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구자홍 회장과 구자은 회장 등이 지난 2005년 12월 총수 일가의 승인에 따라 '통행세' 법인을 신설한 후 약 14년간 21조원 상당의 '전기동'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200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니꼬동제련이 해당 법인에게 총 233만톤, 17조원 상당의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된 가격으로 몰아줬다는 설명이다. 몰아준 일감은 국산 전기동 시장 물량의 40%으로 약 168억원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자엽 회장과 명 대표에게는 수입 전기동 일감을 부당지원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LS전선으로 하여금 LS글로벌로부터 총 38만톤(4조원 상당)의 수입 전기동을 매입하면서 고액의 마진을 지급, 약 87억원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LS전선 소속의 박 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부장은 2017년 11월 공정위로부터 부당지원 행위에 관한 수입 전기동 장기계약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으나, '마진'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같은 행위가 총수 일가의 이익 실현을 위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