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단 보낸지 3주 넘었는데…LG화학 印 사고 수습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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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화학이 인도 공장 가스누출 사고를 위해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을 필두로 한 8명의 현장 파견단을 보낸지 3주가 넘었지만, 사고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 환경재판소(NGT)가 LG화학의 인도 법인 LG폴리머스 공장 가스누출 사고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법적인 책임이 있다고 발표해 현지 여론이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인도 공장 가스누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8명을 현지에 파견한지 3주가 지났다. LG화학은 지난달 13일 노국래 본부장을 포함한 8명의 현장 파견단을 꾸려 인도에 파견했다. 당초 파견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주 경찰이 이의를 제기하며 출국을 막았다. LG화학 측이 인도를 출국한 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견단의 현지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파견단의 귀국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인도 소재 LG폴리머스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최대 1000명이 인근 병원으로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LG화학은 현장 파견단을 꾸린 후 유가족 및 피해자에 대한 모든 보장을 지원하고, 향후 주민 건강에 대한 치료 등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는 피해보상 대책도 발표했다.

사고를 수습하려는 LG화학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인도 현지에서 회사에 대한 여론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 NGT가 가스누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NGT에 보고서를 제출한 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을 회사가 저장 탱크 관리 소홀로 봤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인도 정부에 공탁한 5억루피(약 81억원)는 피해보상과 환경복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가스누출 사고로 인한 피해자 수가 14명으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장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5일에는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LG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전세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진단을 나서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

파견단 보낸지 3주 넘었는데…LG화학 印 사고 수습 `난항`
지난달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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