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세자리까지… 대박난 코벤펀드

변동성 관리 집중해 고공행진
SP자산·에이원자산운용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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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세자리까지… 대박난 코벤펀드
금융투자업계 PBS(단위: %)

코스닥 시장 활황세에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코스닥벤처펀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세 자릿수 대박 성과를 낸 상품까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렁인 증시에 헤지펀드의 주된 전략인 롱숏펀드가 대부분 손실을 본 반면 변동성 관리에 집중한 코스닥벤처펀드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수익률 상위 20개 코스닥벤처펀드 유형의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144%가 넘는 펀드도 있다. 온자산운용의 '온플러스코스닥벤처펀드'는 연초 이후 144.07% 성과를 내며 두각을 보였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위너스코스닥벤처펀드'는 86.15%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에는 대부분 1세대 한국형 헤지펀드로 꼽히는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SP자산운용의 'SP코스닥벤처펀드'(42.59%), 에이원자산운용의 '에이원스마트코스닥벤처펀드(40.48%)' 등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6조원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라임코스닥벤처플러스'가 10% 넘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공모형 국내주식형펀드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날 기준 951개 국내주식형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7.93%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국면 속 코스닥지수가 단기 급등한 점은 호재가 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저점(620선) 이후 70% 넘게 오른 740선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모든 코스닥벤처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낸 것은 아니어서 옥석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앱솔루트자산운용의 '앱솔루트코스닥벤처'의 경우 같은 기간 -94.68%를 기록하고 있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두달여 코스닥장이 워낙 좋았다"면서 "특히 편입종목 가운데 진단키트나 의료장비, 원격의료 관련 회사 주가가 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벤처기업 모험자본 공급을 목표로 2018년 4월 출시됐다. 투자금 절반 이상을 새로 상장한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벗어난 지 7년 이내인 기업의 주식을 담는다. 코스닥 기업 약 50%가 이 요건에 속한다.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란 점은 코스닥벤처펀드의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가격은 현재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대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방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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