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옥 "원격의료, 이제 어떻게 추진하느냐 고민할 때"

확진자 급증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의료 필요성 공감 늘었고
해외서 유용성·효용성 입증돼
아직도 논쟁대상돼 안타깝다
헬스케어 시장 뒤처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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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옥 "원격의료, 이제 어떻게 추진하느냐 고민할 때"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

비트컴퓨터 제공

"원격의료, 이제는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고민할 때다."

전진옥(사진) 비트컴퓨터 대표는 1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원격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서 겪었듯 현실적으로 원격의료를 통해서 의료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20년 가까이 원격의료 도입이 논쟁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비대면 치료가 시행된 이후 원격의료 제도도입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등 비대면 의료산업 육성에 힘을 실어주면서 찬반 공방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전 대표는 "이미 많은 나라들이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원격의료의 유용성과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지금도 많이 늦은 감이 있는데 아직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비트컴퓨터는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으로 몽골, 태국, 캄보디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 대표는 "이들 국가들은 의료진 부족, 의료기기 등의 시설이 지역적으로 불충분한 이유도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원격의료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 공공성 침해, 의료 산업화에 대한 우려로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격의료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아직까지 원격의료의 기술적인 완성도, 대면 진료와 비교해 환자의 안전성 등의 문제 제기가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우려되는 환자의 쏠림 현상을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원격의료를 통해 의료 전달 체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전 대표는 원격의료를 대면진료의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제로서 필요와 효용에 따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격오지, 최전방 부대, 원양선박 등 특수한 환경에서 원격의료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전 대표의 생각이다. 전 대표는 "코로나 사태에서 입증됐듯 원격처방이 26만건 이상 이뤄졌지만 아직 부작용 사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우려 때문에 우리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이미 세계는 저 멀리 달려가고 있다"며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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