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미향 퇴출 운동으로 20대 국회 시작

주호영 "민주당 지도부가 왜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어"
정의연 회계부정 국정조사 주장
진상규명 TF 구성 與 압박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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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윤미향 퇴출 운동으로 20대 국회 시작
21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첫 주말인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 앞에 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회 퇴출 운동 벌이겠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vs "본인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여야의 태도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당은 윤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퇴출운동까지 벌이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공천 검증 과정은 비교적 충분했다"며 윤 의원을 감싸는 태도다.

윤 의원을 핵심으로 한 정의기억연대의 부정회계 의혹이 이제 막 문을 연 21대 국회 여야 대립의 도화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면 (국회의) 국정조사와 함께 국민이 나서서라도 국회의원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29일 해명 기자회견을 했으나 전혀 의혹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게 주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기자회견은 진땀만 뻘뻘 흘리면서 자기주장만 늘어놓은 것"이라며 "의혹은 전혀 소명되지 않았고 오히려 확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윤 당선인을)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윤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느냐. 지금 진행되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윤 의원이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외에도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일, 안성힐링센터를 고가에 매입해 헐값에 매각한 일 등을 문제 삼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곽상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미향 진상규명 TF'를 구성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TF 운영 외에도 국민들의 여론을 토대로 퇴출운동을 하겠다는 의사까지 내보인 만큼 21대 국회 동안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면서 여론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의원 관련 의혹은)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이 충분히 소명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 의견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소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책임 있는 국가기관(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과 검증 과정은 비교적 충분했다"며 "이번 4·15 총선 비례대표 관련해서 민주당이 검증할 수 없는 영역도 있었다. 그 외 제기된 문제들은 당이 책임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경·임재섭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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