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건·1조944억… 작년 年매출 추월
이뮤노메딕스 등과 잇단 대형 계약
김태한 사장 연초 목표 절반 달성
이뮤노메딕스 등과 잇단 대형 계약
김태한 사장 연초 목표 절반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이 순항 중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현재 CMO로 이미 전년도 연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들어 5월까지 총 4건, 1조944억원 규모의 CMO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로 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연매출 7016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이뮤노메딕스와 2년 전 체결한 346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이 1845억원으로 늘었다. 고객사가 제품개발에 성공하면서 계약이 확대된 것이다. 이뮤노메딕스는 2018년 삼성바이오와 CMO 계약 체결을 하면서 신약 개발 성공시 물량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한 바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달에 전년도 매출의 63%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1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어 5월에는 GSK에 자사의 생산시설을 공급하기 위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년 간 2억3100만달러(약 2839억원) 이상이다. 올해 기술 이전을 시작해 2022년 최초의 상업 공급이 예상되는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 상업 생산물량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842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CMO 계약을 맺었다.
이들 CMO 4건은 이 회사 김태한 사장이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목표치로 제시했던 12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공시 의무가 있는 수주 건에 대한 집계로, 공시된 것 이외의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미 김 사장이 제시한 목표의 절반은 이미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7조 제1항 제1에 의거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2.5% 이상의 수주계약만 공시의무가 있다"며 "공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몇건이 더 있는지 확인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누적 CMO 수주 건수는 2018년 27건에서 2018년 3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회사의 목표치를 채우면 총 47건이 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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