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점화된 민주당 당권 경쟁…이낙연 이어 김부겸 등 4파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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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 등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대선 직행보다 당 대표 경유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오는 8월29일 예정돼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빠르게 불붙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당권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앞서 출마의지를 드러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 등 총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낙연·김부겸 등 대선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가 가시권으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빠르면 주중 늦어도 6월 초순 중에는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전당대회 출마 여부의) 방향은 국민들께 충분히 알려드린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터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보고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직접 출마 관련 의향을 밝힌 적은 없으나 출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이지만 4·15총선에서 낙마해 대선까지 2년 동안 원외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원외 활동에만 주력하기보다 전당대회 출마해 당권을 잡은 뒤 대선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던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 두 의원 모두 이 위원장과 개별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출마 의견을 나눴으나 출마 의사를 접지 않았다. 송영길 의원만 이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해지자 사실상 후보 단일화로 기울었다.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출마를 확실시 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이 실리자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방침에도 변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대선 1년 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에 사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규칙과 당헌 등을 개정하는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으나 자칫 '이낙연 밀어주기'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까지 당권에 도전할 경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하지 않고 당 대표만 다시 뽑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는 4파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당헌이나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는 일은 당의 헌법을 바꾸는 일과 같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전당대회에 앞서 가장 우선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바꿀지 안 바꿀지 결정된 바 없다. 후보들 간의 의견 조율을 시작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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