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사건 등 지휘 명성
AP=연합뉴스
미국 NBC방송과 UPI통신 사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윌리엄 J. 스몰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CBS방송은 스몰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시카고 출신인 스몰은 WLS-AM, 루이빌의 WHAS-TV 등 지역 방송에서 경력을 쌓았다. 1962년 CBS 워싱턴지국 부지국장을 거쳐 1년 만에 지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60~1970년대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 베트남전, 워터게이트 등 굵직한 사건 취재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유능한 기자와 프로듀서, 앵커를 대거 채용하며 CBS는 물론 미 방송 저널리즘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CBS 최장수 뉴스앵커인 댄 래더,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적군 리스트'에 올린 대니얼 쇼어, CNN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을 진행한 코니 정,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TV 기자인 다이앤 소여 등이 대표적이다.
수전 지린스키 현 CBS 사장도 20세 때 스몰의 눈에 띄어 채용됐다.
지린스키 사장은 고인을 "언론계의 영웅"이라며 "우리 모두 그의 유산을 안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저널리스트로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핵심"이라며 추모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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