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래에셋대우, IB인력 대규모 전환배치…

IB 부문 실적 부진에 비대면영업 파트 등 이동
전환배치 대상자 명부에 IB 인력 10% 배치설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단독]미래에셋대우, IB인력 대규모 전환배치…
미래에셋대우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옛 대우증권 출신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인력을 다수 전환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IB 인력의 10% 전환배치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25일 복수의 미래에셋대우 임직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10여명의 IB 관련 직원들은 각 팀장이 소집한 면담을 거쳐 비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고객솔루션본부로 발령을 받았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회사로부터 전환배치 대상자가 된 이들이 가게 될 곳은 IB 영업과는 거리가 먼 고객자산관리 파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IB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된 가운데 악화된 영업실적 책임을 직원에 돌리려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외근이 많은 IB 인력에게 내근을 명한다는 것은 사실상 나가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대체투자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영업위축이 장기화하고 있어 해당 직원들의 이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내부에서는 전환배치 대상자 명부가 돌고 있고, 'IB 전체 직원 10% 배치령'이 뒤따를 것이란 흉흉한 설까지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4차까지는 주로 몸값이 높은 IB 인력을 타깃으로 하고 이후로는 관리직 인력도 전환배치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직에서 영업직으로의 전환은 무척 견디기 힘든 일"이라며 "버티지 못해 회사를 나가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의 정규직 직원은 올 3월말 현재 3449명으로 리테일 담당 인력이 1543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영업 직원과 관리/지원 파트 직원은 각각 577명, 1329명이다.

IB 인력의 전환배치 배경에는 IB 부문의 역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IB부문은 올 1분기 영업수익 2364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수익은 2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줄었다. IB 부문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568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400억원으로 29.5% 감소했다. IB 부문의 부진과 달리 자산관리(WM) 부문의 1분기 순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