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앱 등 글로벌서비스 진화
국내 원격의료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로 무장한 국내 토종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선보이고도 국내에서 높은 규제에 묶여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앱,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원격진료 서비스,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클러브 서비스 등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서비스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인도 등지에서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건강기록 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헬스' 앱을 이용하면 의사와 화상으로 면담하고 처방도 받을 수 있다. 다른 병원 엑스레이나 혈액 검사도 스마트폰에 저장했다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의사에 보낼 수도 있다. 삼성헬스 앱은 지난 2018년 이미 전세계적으로 다운로드 5억회를 돌파하며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출시 초기 삼성 헬스가 체중,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와 운동량을 기록하는 앱이었다면, 현재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검색하고 전문가에게 건강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지난해 1월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일본내 합작법인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라인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환자가 유료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예컨대 환자들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피부과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라인은 기존 문자방식에서 더 나아가 7월경에는 별도의 모바일 앱으로 화상진료 서비스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라인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가) 라인 앱 내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였다면,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는 별도의 앱을 통해 채팅위주의 진료에서 화상진료 방식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네오펙트도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오펙트는 의사와 환자가 원격으로 운영하는 재활훈련 프로그램인 '라파엘 스마트글러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네오펙트는 뇌졸중 등 신경계·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재활을 돕는 스마트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로 유명한 회사다. 2017년과 2018년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로 연이어 혁신상을 수상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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