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등 환자 23건 구조
연내 6500명 서비스 이용 가능
SKT "고독사 사전 예방할 것"
연내 6500명 서비스 이용 가능
SKT "고독사 사전 예방할 것"
SK텔레콤 제공
AI 돌봄 서비스 1주년 성과
국내 초고령화 사회 도래가 2025년으로 임박한 가운데, AI(인공지능) 스피커가 사회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 커뮤니티 AI 돌봄(이하 AI 돌봄)' 서비스를 총 15곳의 지방자치단체에 제공 중이다.
현재 3200여 명의 독거노인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6500명 정도의 독거노인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20일 AI 돌봄 서비스 출시 1주년 성과 발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AI 돌봄 서비스는 단순한 기술적 진화를 넘어 고독사 방지와 독거노인의 고독감 해소를 위한 역할을 수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 치료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AI 스피커를 통한 긴급 SOS는 호흡 곤란과 고혈압 등으로 인한 119 출동 등을 통해 실제 23건의 구조로 이어졌다.
우선, 연구기관인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I 스피커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3.6%인 것을 포함해 독거노인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였고, 여성과 남성 비율은 7대 3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이용 전보다 행복감은 7% 높아진 반면 고독감은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에 PC와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고 AI 돌봄을 통해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해본 경우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은 "조사 대상 어르신 중 22.6%는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상태였다"며 "AI 돌봄이 어르신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도 다양했다. AI 스피커 주 이용 기능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돌봄 서비스는 독거 노인들의 사회안전망 역할도 입증해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예방부터 24시간 '긴급SOS' 지원 기능이 독거노인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독거노인들이 긴급한 통증과 낙상 등의 증상 시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및 초도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하는 프로세스다.
다만, 더욱 많은 사회적 취약 계층에 서비스가 제공되려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대상 독거노인을 위한 AI스피커, 인터넷 비용 등을 부담해왔다. AI 돌봄 서비스에 대한 지원 확대와 아울러 여력이 있는 독거노인 가구는 본인 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기존에 지자체에서 진행한 돌봄 서비스의 취지는 고독사를 빨리 확인하는 데 있었으나, AI 돌봄 서비스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고독사를 사전에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치유하도록 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기존 B2G로 시작했던 AI 돌봄 서비스를 이르면 7월 B2C 대상으로도 내놓는 등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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