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입지"… 잠실 집값 넘보는 `판교`

초역세권에… 백화점도 인접
판교푸르지오 실거래가 24억
매도 호가도 최고 3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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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지"… 잠실 집값 넘보는 `판교`
준강남권에서도 입지가 좋은 판교 일대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준강남권에서도 입지가 좋은 판교 일대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장주 아파트인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대형평형 실거래가가 최근 석 달 새 24억원을 계속 넘기고 매도 호가도 최고 3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잠실 아파트값을 뛰어넘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가 최근 석 달 새 2번 연속으로 24억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됐다. 정부가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올 들어 '집값 원상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자금출처 조사 등을 강화했음에도 5개월새 3억원 이상 가격이 껑충 뛰었다. 작년 6월 2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1년새 4억원이나 올랐다.

분당구 일대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117.51㎡는 현재 매물이 25억∼27억원에 나온다. 전용 139.72㎡는 매도호가가 30억원에 육박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전철역(판교역)이 있고 찻길 하나만 건너면 현대백화점이 있으며 판교테크노밸리도 도보 10분 거리로 가깝다"며 "봇들마을 아파트 라인 중에서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리딩 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교역세권에 조만간 두 개의 큰 업무시설이 들어오고 제2테크노밸리 사업도 진행 중이며, 봇들마을 9단지에 광역급행철도(GTX) 성남역이 들어서는 등 호재가 잇따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위치한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 기준 1590건 거래됐다. 성남시 전체 거래량인 2441건의 65%에 달한다.

실거래가와 아파트 거래량에서 송파구 잠실 엘리트 단지들을 압도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누적 기준 838건에 불과하다.

잠실엘스 전용 119.93㎡는 지난 6월 2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달인 4월 13일 24억원에 거래됐다가 2억원 이상 빠진 가격이다. 이 주택형은 작년 12·16 대책 직전 26억1000만원에 손바뀜한 것을 끝으로 계속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센츠 단지는 잠실엘스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 아파트의 전용 124.22㎡는 지난달 20일 21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불과 9일 만에 3억원이 빠졌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에서 지난 연휴 직후 16억원짜리 급매 거래가 이뤄지는 '이상 거래' 현상이 또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판교와 잠실 아파트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는 올 들어 급등한 보유세 부담과 정부의 자금출처 조사 등 삼엄한 감시 때문이다. 잠실 일대는 정부의 보유세·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쌓여 있다. 6월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지난 황금연휴 절세 매물들이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거래가 소강 상태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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