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빛난 국산 진단키트… 바이오기업 개발·수출 발빠른 대응

'바이오코리아2020' 특별세션
6개 기업이 개발한 진단시약
美 FDA서 긴급사용 승인 획득
유럽·동남아 등 확보 요구 쏠려
임채승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진단시약 중요성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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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빛난 국산 진단키트… 바이오기업 개발·수출 발빠른 대응
임채승 고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좌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정은 수젠텍 부사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0'의 '코로나19 특별세션'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전망 및 주요현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코리아 2020 공식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 속 빛난 국산 진단키트… 바이오기업 개발·수출 발빠른 대응
1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이오코리아 2020'에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개발'로 주제 발표를 한 임채승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K-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치료제 없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경험 중이 전세계에 유일한 해법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점차 잦아들고는 있지만, 올 가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산 진단키트의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2020 - 코로나19 특별세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임채승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기진단, 조기격리만이 방법"이라며 "그렇기에 앞으로 진단시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종플루의 경우 4, 5월 북반구에서 발생했다 남반구를 돌고 다시 10, 11월 다시 우리나라로 왔을 때는 30만명의 환자가 생겼다"면서 "코로나19 역시 글로벌 시대에는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볼 순 없고, 우리 몸 안에 잠복해있지 않더라도 어디선가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며, 치료제가 나오기 까지는 진단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재확진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에 남아있다 재발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에 재감염된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 15일 기준 총 447건에 달한다.

이처럼 재확진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코로나19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한국산 진단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한발 먼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어 수출까지 발빠르게 추진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등 6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진단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EUA)을 획득한 상태다. EUA는 전염병 확산 등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발생해 비상 대응이 필요할 때 현장에서 사용할 의료기기·제품 등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FDA가 허가해주는 제도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는 랩지노믹스 등 한국의 진단 키트 업체로부터 50만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를 공수하기도 했다.

또한 수젠텍, 바이오니아, 바이오코아 등 다수의 기업도 세계 각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웰스바이오, 필로시스헬스케어, 휴메딕스, 마크로젠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해 해외 시장진출을 본격 준비 중이다.

혈청검사(항체검사) 전문업체 수젠텍의 이정은 부사장은 이날 특별세션에서 "유럽, 동남아, 미국 등 각 시장의 피드백이 엄청나게 빨리 오고 있는 상황"이라 면서,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높은 반응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혈청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담긴 혈장을 분리해 환자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혈장은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뺀 액체성분을 말한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사람에게 생긴 항체가 혈장에 포함돼 있다. 혈청은 이러한 혈장에서 응고인자 등을 뺀 성분을 가리킨다.이 부사장은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확률이 2%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완치된 환자의 혈장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 혈청검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체외진단협의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등은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해 혈청검사(항체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방역당국이 항체검사와 관련해 혈청을 수집하는 단계에 있으며, 어느 정도 대표되는 검체가 확보되면 항체검사의 시약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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