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산기술원 독자 설계
색상별 굴절률 다른 필름 적용
각도·빛·조명에 따라 색 달라져
색상별 굴절률 다른 필름 적용
각도·빛·조명에 따라 색 달라져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매력을 뽐내는 LG 벨벳 색감은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 덕분이었다.
LG전자는 19일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열고 LG 벨벳 색상과 디자인을 둘러싼 비밀을 공개했다.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같은 색상의 제품이라도 보는 각도와 빛의 양, 조명 종류에 따라 다른 색감을 연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LG 전자는 오묘한 LG 벨벳 색상이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후면 글라스 아래에 광학 패턴을 넣고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매력적인 색상을 구현해 낸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후면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모양의 광학 패턴이 그려져 있다. 이 패턴들은 스마트폰의 색상을 또렷하게 하거나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LG 벨벳 후면에 적용된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한 것이다. LG전자는 4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고자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을 적용했다. 예컨대 가장 다채로운 색상을 보이는 일루전 선셋의 경우,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 특수필름을 적용했다. 특수필름에 있는 나노 물질들이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해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도기훈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같은 색상의 제품임에도 패턴 설계에 따라 색감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 벨벳은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한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물방울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 세 개와 플래시를 세로로 배열해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이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획일화된 스마트폰 카메라 디자인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특히 상단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DSLR 카메라의 전문적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3D 아크 디자인도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다. 후면 커버를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을 넓힘으로써 그립감을 높였다. 김 전문위원은 "LG 벨벳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보편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 원칙을 지킨 제품"이라며 "LG 벨벳에 녹아있는 디자이너의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