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1분기 서울에서 전세아파트를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2년 전보다 3272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1분기 서울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72만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은 2018년 1분기 평균 전세가격이 4억3708만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평균 4억6980만원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2년 전보다 평균 1438만원을 더 올려야 전세계약이 가능했고, 인천은 1814만원이 더 필요했다.
1분기 서울에 이어 전세 재계약 비용이 높았던 지역은 세종(3219만원),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1088만원), 충북(-577만원), 경남(-249만원) 등은 2년 전보다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줄었다.
서울 구별 1분기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7686만원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순이었다.
반면 강동구는 재계약 비용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 전세 재계약 비용이 92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732만원), 성남 수정(3800만원), 수원 영통(2986만원), 광주(2793만원), 광명(246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산 단원(-1842만원), 안산 상록(-1386만원), 안성(-440만원), 여주(-338만원), 고양 일산동구(-217만원), 평택(-159만원), 파주(-108만원)는 재계약 비용이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한차례 연기된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파트 청약이나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해, 청약을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아파트 약세 매매장 속에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로 전, 월세 거래는 꾸준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상승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