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당 쇄신 위해 당 대표 임기 단축"

독립권한 '혁신위' 구성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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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당 쇄신 위해 당 대표 임기 단축"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민 부대표.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4·15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제가 감당하겠다"며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했다.

4·15 총선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 쇄신을 위한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라 1년 이상 남아 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능동적이면서 과감한 당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아젠다를 혁신하고,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준비하기 위한 독립적 집행 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혁신위에서 준비된 당 혁신 과제와 발전 전략이 7월 말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것이 당 대표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혁신 당 대회를 기점으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정의당은 4·15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인 1명, 비례대표 당선인 5명, 총 6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정당 투표율은 9.7%를 얻었으나 의석은 2%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심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자 했던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다"며 "영혼을 팔아서라도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겠다던 고(故) 노회찬 대표의 말씀처럼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사활을 걸고, 미흡하나마 선거제도 개혁은 이뤄냈으나, 횡포와 반칙을 동원한 거대양당의 기득권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나 비례정당의 등장으로 무력화한 한계를 짚은 것이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들께서 정의당에 주신 9.7% 지지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노동자, 서민, 여성, 청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 개혁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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