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시장 뒤늦게 합류
하반기 보험·주식 상품도 출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시너지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 경쟁 치열
하반기 보험·주식 상품도 출시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시너지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 경쟁 치열
네이버가 포인트를 앞세운 네이버 통장 출시로 금융·핀테크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카카오 보다 뒤늦게 금융 플랫폼 경쟁에 합류했지만, 올 하반기 보험·주식 등의 상품까지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도 이에 맞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인터넷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말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연내 보험·주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이는 CMA통장이다.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최대3%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네이버 페이와 연동해 최대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쇼핑-결제-포인트' 시너지…'충성고객' 확보= 네이버의 가장 큰 장점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쇼핑, 웹툰, 음원 등과 같은 생활 모든 영역의 길목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됨에 따라 네이버의 이 같은 장점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실제 네이버는 언택트(비대면) 쇼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5조원을 넘었고, 포인트 충전액도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여기에 네이버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들을 충성고객으로까지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네이버 통장과 내달 1일 선보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모두에 네이버페이 적립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누적가입자 3000만명 수준의 네이버페이 자체의 '록인효과'(자물쇠 효과)가 커 이용자를 묶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 플랫폼을 이용하는 쇼핑 고객들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포인트가 적립되는 대상과 주기, 포인트 충전 시 적립금 제공 방법 등을 개선해 충성도 높은 고객에 차별화 된 혜택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뱅, '페이-뱅크' 시너지 극대화=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시너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여러 분야의 카카오 공동체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증명한 바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각 서비스 이용 경험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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