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회의` 통큰 합의한 여야

김태년·주호영, 첫 공식 회동
21대국회 원 구성 재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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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본회의` 통큰 합의한 여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주요 법안을 처리하기로 통 크게 합의했다.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다시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후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주 원내대표와) 국정의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늘 협의해가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고,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바쁠 텐데도 멀리 대구까지 부친 장례식장에 와서 각별한 조문을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부 여당이 주도하면 통합당도 적극 도와서 국난 위기를 극복하는데 협조하겠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 원내대표의 부친 빈소를 조문하고 주 원내대표와 비공식 첫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첫 회동에서 20여 분 만에 5월 임시국회 개의와 본회의 일정에 합의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원내대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법안 처리 등은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표은 "20대 국회 의원들이 20일까지 의원회관에서 짐을 빼야 하니 그 전에 본회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20일까지 충분히 논의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법안 처리가) 졸속이 되면 안된다는 의견에 따라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두 원내대표는 20일 본회의에서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등을 위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법 개정안' 등을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지연돼 아직 계류 중이다.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위기에 놓이자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최승우씨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지붕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이날 '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배·보상에 연간 3조7000억원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난관에 부딪혔다. 과거사법 처리에 적극 나섰던 김무성 통합당 의원이 이날 주 원내대표와 만나 의견을 조율하면서 과거사법 개정안의 본회의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두 원내대표가 과거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논의했다"면서 "과거사법과 연관된 단체가 20개가 있는데 19개 단체가 배·보상 의무화 규정이 없더라도 신속한 처리를 희망하고 있으니 문제없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여야는 5월 임시국회를 20일 본회의 '원포인트'로 운영할지, 20대 국회가 종료하는 29일까지 진행할지는 더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이 본회의에는 원만한 합의를 이뤘으나 21대 국회의 첫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가 앞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권한 폐지 등을 주장하고 나온데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도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20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법사위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야당은 거대여당의 견제수단으로 법사위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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