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3상 약속해놓고 돌연 왜… 한미 "아직 의향, 최종협의 남아"

새 CEO 당뇨질환 연구 중단 선언
파트너 교체 의사도 지속적 밝혀
퀀텀프로젝트 5년만에 전부 반환
권리반환 확정땐 새파트너 찾아야
주가 9.5%p ↓ 25만2500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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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약속해놓고 돌연 왜… 한미 "아직 의향, 최종협의 남아"

한미약품은 이번 사노피의 기술반환 의향 통보가 일방적이었다며, 사노피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거듭 밝혀오던 사노피가 돌연 지난 13일 밤(한국시간) 기술반환 의향을 통보해 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통보는 사노피측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일방적 결정"이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앞서 사노피는 작년 9월 CEO 교체 뒤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 등이 담긴 'R&D 개편안'을 공개했으며, 같은 해 12월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 때,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노피는 올해 1월 JP모건 콘퍼런스, 지난 4월말 1분기 실적발표 때도 이같은 계획을 반복해 발표해 오던 터였다.

권리반환은 양사간 계약에 따라 120일간의 협의 후 최종 확정된다. 협의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의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사노피가 기술반환을 확정한게 아니라 '의향'을 통보한 것으로, 마지막 협의 절차가 남아있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 면서 "필요하다면 손해배상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반환에 따른 피해규모는 사노피와 협의 후 추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반환 통보로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퀀텀프로젝트'는 모두 반환되게 됐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신약 후보물질 3종(에페글레나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투여 제형의 '인슐린 콤보', 주 1회 투여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등)을 39억유로(약 5조원)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사노피는 퀀텀프로젝트 3종 중 2종('지속형 인슐린', '인슐린 콤보')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이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단계별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등을 감액하고, 개발 비용의 일부를 한미약품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수정한 바 있다. 현재 5000여명 대상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한미약품으로서는 권리반환이 확정될 경우, 신약개발을 완성할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를 물색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인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될 시점에는 GLP-1 계열 약물의 글로벌 시장이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임상 3상이 반환됨에 따라,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9.5%포인트 하락한 25만 2500원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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