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서는 무순위 ‘줍줍’에 5만8000여명 몰려…평균 경쟁률만 1175대 1 달해
중견건설사 및 고분양가 논란 사업지들도 완판…"수도권 분양경기↑"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한 서울 집값은 한 풀 꺾였지만 새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공급된 수도권 새 아파트가 모조리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우장산숲아이파크, 신동탄포레자이, 청라국제도시역푸르지오시티 등 3개 단지가 모두 순위내 마감했다.
이들 세 단지는 서울에 분양된 우장산숲아이파크를 비롯해 경기와 인천에 각각 공급된 수도권 단지들이다.
청약경쟁률은 우장산숲 아이파크가 66.15대 1, 신동탄포레자이가 70.20대 1을 기록했고, 오피스텔인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시티도 12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세 단지가 완판에 성공하면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15곳은 모조리 완판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3곳, 경기가 9곳 분양됐다.
특히 등촌역 한울에이치밸리움, 의정부역 진산엔월드메르디앙 등 중견건설사 단지들도 순위내 마감에 성공한데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DMC리버포레자이·DMC리버파크자이도 공급물량을 웃도는 청약접수를 받으며 '수도권 분양=불패' 공식을 이어나갔다. 올 초만 하더라도 수도권 양주옥정신도시 등에서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셈이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접수는 다시 '줍줍'열풍도 재점화됐다. 지난 11일 무순위 청약접수를 한 송도 힐스테이트 더스카이는 총 5만8763건이 접수됐다. 평균 청약경쟁률만 1175대 1에 달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가 올해 초 대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연초부터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분양사업 여건 호전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분양시장 분위기도 대조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수도권 분양경기실사지수는 89.6으로, 기타지방(68.5)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부터는 새 아파트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곳은 전국 15곳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흑석동, 위례신도시, 광명시, 양주옥정신도시 단지들이 청약을 준비중이다.
이달 전체 공급물량도 예년보다 훨씬 많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에서 88개 단지, 총 6만356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약 2만여 세대가 더 공급된다. 이 중 절반 가까운 3만6023세대는 수도권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현장 사업지들도 급하게 청약일정을 잡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당초 이달 분양예정단지가 아니었는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갑자기 분양일정을 진행하는 사업지도 생겼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보다가 사업을 진행한 경우"라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한 서울 집값은 한 풀 꺾였지만 새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공급된 수도권 새 아파트가 모조리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사진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DMC리버포레자이·DMC리버파크자이 견본주택 전경. 이 단지는 순위내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이상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