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형탈을 쓴 '올리'의 등장에도 당황하지 않던 한 남성. 껄껄 웃던 그의 표정에 이내 긴장감이 맴돈다. 그것도 잠시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1분도 채 되기 전 온라인 가입에 성공하고 선물까지 받는 그는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다. '디지털아무나챌린지, 손병환 은행장님편'. 팔로워 232만4000명과 소통하는 농협은행 인스타그램 속 영상이다.
11일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뱅킹'이 화두가 된 가운데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직접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만큼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 SNS 영상을 활용한 NH농협은행의 다양한 이벤트를 알리며 유쾌함을 주고 있어 이색적이다. 보수적인 은행의 수직적 문화를 벗고 은행장 스스로 탈권위 행보를 보이는 그의 행보가 농협은행의 디지털전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디지털 아무나 챌린지는 앞서 NH농협은행 새 얼굴로 발탁된 배우 정해인의 지목을 받은 참가자가 도전을 받아들여 1분 안에 디지털 상품가입에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배우 정해인의 지목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성공한 손 은행장은 이 영상에서 다음 도전자로 장승현·장미경 부행장을 지목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오는 17일까지 SNS를 통해 지목받은 두 도전자 중 누가 더 빨리 가입할지 예측해 댓글을 남겨주는 고객에 한해 치킨 또는 커피 쿠폰을 경품으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