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BC 방송과 인터뷰서 직격탄
"코로나19는 중국 공산당이 책임질 일
이 전투 치르기 위해 10조 달러 들어"
"코로나19는 중국 공산당이 책임질 일
이 전투 치르기 위해 10조 달러 들어"
[EPA=연합뉴스]
"중국은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청구서'를 중국에 보내야 합니다."
피터 나바로(사진)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 팬데믹을 가져온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청구서를 보내야 한다"며 "그것은 벌주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중국 공산당이 책임을 묻기 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면서 "이 피해는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을 역설했다.
또한 "이 전투를 치르기 위해 책정해야 했던 비용은 10조 달러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다만 나바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 무역관세 부과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파기를 조언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또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미국에 수조 달러의 피해를 줬으며 어떤 방식이로든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미국 국민은 믿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은 대공황이 아니라면서 지금의 경기 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3년 반 동안 가장 강력하고 훌륭한 경제를 구축했지만, 중국이 전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하해 일시적인 셧다운(폐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바로 국장은 미국 4월 실업률이 14.7%로 폭등한 것은 "대공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도 경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충격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경제 회복과 관련,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바이러스에 적응하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바로 국장은 해외로 나간 미 제조업체의 복귀와 관련,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대표적인 대(對)중국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4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말한 것이 무역협상보다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가 받은 최악의 공격"이라며 중국을 비판하는 등 미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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