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섭 칼럼] `드라이브 스루`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자

최경섭 ICT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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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섭 칼럼] `드라이브 스루`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자
최경섭 ICT과학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고 있는 동네 주유소가 연일 문전성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주유와 스낵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언택트 족'들이 몰리면서 주유소 밖 도로까지 긴 차량행렬을 연출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커피 등을 차량내에서 주문하고 직접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로 진화했다. 한국 의료진이 최초 개발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진기술은 이제는 전 세계 대표적인 검진기법으로 탈바꿈 했다. 감염우려나 절차 때문에 선별검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검진 기법과 달리 드라이브 스루는 1인당 10분 내외에 검진이 가능하다.

특히 대규모의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당초 대규모 검사가 필요치 않다면서 도입에 부정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를 전격 채택하면서 이제는 전 세계 전염병 검사의 표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세계 언론들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치켜세우며,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기법이 개발되지 못했다면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수많은 감염자를 단기간내에 선별해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이 최초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 기술은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대에 검사기기인 진단키트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수출품이 됐다.

이처럼 코로나 시대에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된 드라이브 스루 기술은 대한민국 특유의 역동성과 민첩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가 큰 성공을 거둔데에는 아이디어를 발빠르게 상용화 기술로 연결한 의료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이를 신속하게 의료현장에서 접목한 의료당국의 공로도 컸다.

드라이브 스루 검진에 따르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추가 대책 등을 이유로 정부가 현장적용을 막거나 도입시기를 늦췄을 경우, 유증상자나 감염자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검진은 힘들었을 것이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의료진, 정책당국자 모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처한 덕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잦아들면서 정부는 그동안 범 정부 차원에서 시행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부터 해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경제한파에 대한 우려는 더 증폭되고 있다. 실물경기 위축으로 항공, 운송, 유통 등은 이미 직격탄을 맞았고, 자동차, 조선, 중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도 수출수요 위축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에도 개인과 가정, 기업, 정부 모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의 성공방정식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도, 우리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대규모 인원을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미래형 검진체계를 만들어냈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모델을 시작으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초중고 원격교육, 전국 총선거 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의료계는 물론 정부, 일반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환난속에서도 위기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물이다.

전에 없던 경제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최악 수준이다. 드라이브 스루 성공모델을 만들어 낸 것 처럼, 코로나 경제한파를 거뜬히 넘을 수 있도록 기업이나 정부 모두 민첩하고 역동적인 물고기가 될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최경섭 ICT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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