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경제 GDP 9조달러 증발"

독일·일본 연간 GDP 합한 규모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3.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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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경제 GDP 9조달러 증발"
이탈리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로 27일(현지시간) 재가동에 들어간 중부 아테사의 세벨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근로자들이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아테사=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세계 대전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총생산액(GDP) 손실액만 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총생산(1.7조 달러)의 5배가 넘는 규모다.

3일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의 '세계의 재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3.3%를 기록할 전망이다.

알리안츠는 이는 2차 세계 대전이후 최악의 수준이며 역성장에 따른 세계 GDP 손실액은 9조달러(약 1경971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9조 달러는 2018년 독일(3조9968억 달러)과 일본(4조9709억 달러)의 연간 GDP를 합한 규모다.

알리안츠는 "전면적인 봉쇄령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다"며 세계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에도 조만간 바로 바닥을 찍고 급반등하는 'V'자형 회복은 어렵지만 'U'자형의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가정했다.

지역·나라별로는 미국(-2.7%), 유로존(-9.3%), 일본(-5.7%) 등 대부분 역성장을 예상했다. 중국(1.8%)과 인도(1.1%)는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알리안츠는 올해 세계 무역량은 15%가량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무역 손실액이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파산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20%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실업률 전망치는 미국 9.4%, 유로존 9.5%, 영국 6.0% 등으로 제시했으며 유로존 국가 중 스페인(18.5%)과 이탈리아(11.8%), 프랑스(10.5%)는 두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 내에도 코로나19 사태 전의 경제 수준을 되찾지 못하는 'L'자형 회복을 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주요국의 1분기 GDP 성장률 급감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1분기 GDP가 5% 가까이 감소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30일(현지시간)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평균인 -3.8%보다도 나쁜 성적표다.

직전 분기(작년 4분기)보다는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방식이 도입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감소 폭이라고 통계청은 전했다. 일본 GDP 성장률은 1분기에 연율기준으로 최소 -3%대, 최대 -6%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2분기에는 더 떨어져 20%대가 넘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3일 NHK는 민간조사업체 10개사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위와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사에서 올해 1~3월 일본의 GDP 성장률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0.9%~-1.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3.5%~-6.5%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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