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등 8개부처 81개 펀드
중대형 펀드로 유니콘기업 투자
우선손실충당 등 촉진제 첫 적용
벤처투자 심리 반전 가능성 촉각
중대형 펀드로 유니콘기업 투자
우선손실충당 등 촉진제 첫 적용
벤처투자 심리 반전 가능성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본격 투입된다. 정부 8개 부처의 모태펀드 출자에 민간 자금을 합쳐 결성한 펀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언택트)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선손실충당과 운용사 인센티브 등이 처음 적용되는 펀드라는 점에서 벤처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등 8개 부처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 1조841억원을 출자해 총 81개 펀드, 2조4798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당초 결성 목표인 2조2225억원보다 2573억원 많은 규모로, 지난해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결성액 2조413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창업 초기 이후 후속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스케일 업을 지원하는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펀드 4개가 586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대형 펀드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발굴 및 육성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와 연계해 도약·성장기 기업의 원활한 자금공급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벤처투자 촉진제도'가 첫 적용된다.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액의 20% 이상 투자를 집행하면 모태펀드가 투자 손실액을 우선 충당하고, 모태펀드 수익분의 10%를 운용사에 추가 제공한다.
또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액의 70%만 확보해도 펀드 결성과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도 활용할 수 있다. 패스트 클로징은 기존에는 펀드 자금의 100%를 확보한 후에 펀드 등록이 가능하던 것을 자금 70%를 확보 후 펀드 등록과 투자를 할 수 있으며, 3개월 내 나머지 30%를 확보하면 된다.
새로 조성된 펀드를 부처별로 보면 중기부는 스타트업 분야에 38개 펀드(7451억원), 점프업 분야에 13개 펀드(1조2725억원)을 조성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점프업 분야는 당초 결성 목표인 9500억원 보다 3225억원을 초과해 민간 자금이 매칭됐다.
소재·부품·장비 펀드는 모태펀드 내 별도 계정을 설치한 이후 처음 조성되는 펀드임에도 경쟁률이 10.9대 1로 가장 높았다.
문체부는 문화콘텐츠, 영화, 관광, 스포츠 분야 등 17개 펀드, 3364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높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 관련 기업에 투자할 321억원 규모의 펀드 2개를 선정했다.
또한 앞으로 특허청, 복지부, 문체부, 해수부, 과기정통부 등 5개 부처는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에 835억원을 출자해 3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에 선정된 펀드는 우선손실충당 등 벤처투자 촉진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전시키고,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020년 신규조성 펀드가 올해 20% 투자 목표 달성시 인센티브 | ||
구분 |
| 투자목표 달성시 |
투자위험 | 우선손실 | 4월 이후 투자분의 손실액 최대 10% 우선 충당 |
보수체계 | 성과보수 | 정책펀드 수익분의 10%를 운용사에 추가 제공 |
| 관리보수 | 투자 목표 초과 달성시, 초과분의 1% 지급 |
출자우대 | 출자비율 | 내년도 출자비율 상향(최대 +10%p) |
| 평가방식 | 내년도 정책펀드 출자 신청시 가점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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