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2013년 이후 `최악`…"2분기는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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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201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2분기에는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최악의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3년∼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43조6309억원으로 2017년(94조1213원), 2018년(97조642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고, 인건비 부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0대 기업의 인건비 규모는 2013년 57조2505억원에서 2018년 68조1949억원, 지난해에는 68조1528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늘어났다.

매출 역시 정체에 빠져 '외형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964조원으로, 2018년 매출(1006조원)의 95.8% 수준이고, 2013년(995조원)과 2014년(978조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미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수익성 확보와 신용 등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낮춘 기업은 54곳으로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37곳)보다 17곳 더 많았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전년보다 17곳 늘었고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7곳 줄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으면서 창사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7%나 급감했다. 기아차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분기 순이익이 반토막(59%↓) 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IT 업체들이 비교적 선방한 편이지만, 이들 역시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주요 대기업들이 2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선제적이고 폭넓은 규제개혁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우리 산업의 체질혁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2013년 이후 `최악`…"2분기는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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