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
KBS·MBC·SBS 지상파 3사가 15일 오후 6시15분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KBS는 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당)을 더해 155~178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07~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이 116~133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고,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4~177석, 통합당과 한국당이 107~1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례대표 선거를 따로 보면 기호3번인 민생당 0~3석, 기호 4번 미래한국당이 16~20석, 기호 5번 더시민당 16~20석, 기호 6번 정의당 4~6석, 기호 7번 국민의당 3~5석, 기호 8번 열린민주당 0~3석 등으로 조사됐다.
JTBC가 투표 마감 이후 내놓은 21대 총선 예측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과 더시민당이 143~175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1~134석으로 집계됐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수적으로 어림잡는다 해도 민주당과 더시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의 과반 의석이 현실화한다면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강력한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쥐는 셈이다.
지역구 선거 승부처를 보면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서울 '종로대전'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3.0%, 황교안 통합당 후보는 48.8%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후보가 앞서기는 했으나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 접전으로 분류됐다. 주요 격전지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사 출신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은 서울 동작을은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4.0%,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43.2%였고, 서울 구로을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54.5%, 김용태 통합당 후보가 40.4%였다. 서울 강서을도 진성준 민주당 후보가 54.2%, 김태우 통합당 후보가 44.9%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울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49.3%로 오세훈 통합당 후보(48.8%)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서울 강남갑은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가 우세했고, 서울 송파을은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최재성 민주당 후보보다 앞섰다.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통합당 후보는 40.0%로 정일영 민주당 후보(38.9%)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에서 상당히 앞선 결과를 얻은 민주당은 안도하면서 기뻐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갔으나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다.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선거 기간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위한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절감하면서 선거에 임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저희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통합당 대표인 황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화면을 지켜봤다. 황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고 확신한다"며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까지 결과를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 지역구 선거의 윤곽은 16일 새벽 2시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결과는 새벽 4시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16일 오전 8시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