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 포퓰리즘 비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공무원과 고소득층 등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앞다퉈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안 대표는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경제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치권에 '포스트 코로나19 국가전략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포퓰리즘 반대 및 긴급재난구조 기조에 대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적 위기를 사익추구 수단으로 삼는 기득권 양당의 포퓰리즘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면서 "기득권 양당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맞장구를 친 것은 한마디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금 재벌들이나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오히려 이들의 급여 10%를 3개월 사용기한을 명시한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의 주장대로 공무원, 공공기관 근로자, 교사, 직업군인, 대기업 근로자 등 코로나19 여파에 영향 없는 직업군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하면 수혜대상은 2750만명 가량이 된다.
안 대표는 또 "우리가 정말 우려해야 하는 부분은 지금 이 상황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도 그 이후에 닥쳐올 경제사회적 후폭풍"이라며 "국가전략회의를 발족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어떻게 갈지, 지금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긴급 대처하고,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처 할지, 위기극복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분이 어떻게 힘을 모아야 할지 국민적 지혜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 외에도 유승민 통합당 의원, 나경원 통합당 의원 등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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