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자~ 최근 가장 뜨거운 국제 유가. 급격한 변동! 급락후 급등세! 사우디, 러시아, 그리고 미국 주요 산유국 증산 등이 맞물려 유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가 하락 방어목적으로 트럼프가 개입합니다. 4월9일! 긴급 산유국 회담이 있는데, 중요한 건 감산여부, 하지만 대신증권 예상은 유가반등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대신증권 유튜브)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의 한 남성이 요즘 가장 핫한 '유가반등 여부'를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이렇게 풀어낸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한 증권사 유튜브 속 주인공의 직업은 이 회사의 유과장이다. 그는 "코로나로 원유 수요가 약 2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원유반등, 추세적 상승은 이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짧지만 울림 큰 해설로 과감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유튜브 시청자들로부터 매력도가 배가되고 있다.
코로나19 변동성 장세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실을 반영하듯 증권맨들이 유튜버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증권사들의 대면 투자 설명회는 모두 올스톱했지만 유튜브를 활용한 이색 투자 설명회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이색적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첫 거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 치열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각사별로 차별화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나선 건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솔루션까지 개별적으로 제시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증권은 동학개미 투자자를 위한 '삼色 맞춤 솔루션'을 내놨다. 시장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 전망조차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스러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계좌 개설시 '공짜 돈' 지급은 물론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도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과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전용 금융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구매 가능하며 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KTB투자증권은 신규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 한해 주식 한 주를 사면 한 주 더 주는 '주식 더블 증정' 이벤트를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새롭게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 현금을 준다. 다음 달 2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포함한 국내 주식 1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 한해 현금 1만원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는 추가로 3만원을 준다.
KB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위탁수수료를 평생 면제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제로(0)' 수수료 이벤트를 내걸었다.
일찌감치 이벤트에 나서 선점 효과를 누린 결과는 유효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평생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개설 축하금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 이후 약 한 달간 늘어난 계좌 수만 32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